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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을 보물처럼 여기게 만들어라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정성을 들이지 않고는 나에게 동조하게 만들기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명함을 내려둔 50의 중년에게는 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조직에서의 구력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쉽게 설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조직에서야 상사가 도와주고 부하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파트로 메주를 만들어 오라고 해도 며칠 밤낮을 고민하며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하 사원들의 노력 덕분에 설득할 수 있었지만, 조직을 떠난 오십 중년의 설득력은 그야말로 바닥을 칩니다. 수십 년째 한 집에 사는 배우자나 자식조차 내 의견에 동의하게 만들기 어려운데 누구를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설득이 말 몇 마디로 가능하다면 우리 사회가 패를 지어 나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진보는 보수를 트집 잡고, 보수는 진보를 트집 잡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미덥지 않게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를 믿었지 못하게 생각합니다. 젊은이는 노인을 걱정하고, 노인은 젊은이를 걱정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을 탓하고, 사는 사람은 파는 사람을 탓합니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쓰는 사람을 탓하고, 쓰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을 탓합니다. 뉴스를 만드는 사람은 시민을 탓하고, 시민은 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을 탓합니다. 설득이 어려운 시대에 오해 없이 내 뜻을 전달하는 법 세상이 복잡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다 보니 사람들은 건전한 뉴스를 멀리하고 선정적인 뉴스에 더 눈길을 줍니다. 바른 뉴스를 싫어하고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를 더 빨리 클릭합니다. 세상의 정보가 서서히 왜곡되어 갑니다. 보통 사람들이 알아차릴 겨를도 없이 아주 교묘하게 틀어지고 있습니다. 바른 정보 제공이 아닌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미디어에 세상이 빨려 들어갑니다. 그러니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주장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지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준으로 삼아야 할 기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꼭 설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혼란한 정국 시대를 살았던 순자는 상대를 말로 설득하는 일곱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상대를 공손하게 대해야 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를 설득하려면 반드시 그의 입장에서 보아야 합니다. 불손한 태도로는 시작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두 번째 흐트러짐 없는 바른 태도로 설득해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을 품지 않으면 바른 태도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 상대의 말에 응대할 때 바르면서도 성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그러니 설득할 때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상대가 들려주고 싶어 하는 것을 찾아서 듣고 상대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잘 선택해 말하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네 번째, 내 의견을 주장할 때 조금 더 굳건하고 강하게 말해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말에는 의지가 담겨야 합니다. 의지가 담기면 힘이 들어가고 당당해 보입니다. 다섯 번째 상대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쉬운 비유를 들어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 상대가 혼란을 겪을 때 전후좌우 살 리를 밝혀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어야 합니다. 일곱 번째 내 의견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시켜 상대가 기뻐하고 좋아하게 해야 합니다. 모든 나이가 시작하기에 적당하다 많은 50대, 60대, 70대는 지난 경력과 삶을 뒤돌아본 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다가 결국 꼬리를 내리고 오늘에 안주합니다. 오십대는 말합니다. 새로운 도전 30대는 빠르고 40대는 적당하고 50대는 너무 늦습니다. 60대는 말합니다. 새로운 도전 40대는 빠르고 50대는 적당하고 60대는 너무 늦습니다. 70대는 말합니다. 새로운 도전 50대는 좋고 60대도 가능하지만 70대는 너무 늦습니다.50대도 늦었고 60대도 늦었고 70대도 늦었다는데 누구의 말이 맞고 누구의 말이 틀릴까요? 모두 맞는 말 같기도 하고 모두 틀린 말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50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50대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입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살린다면 지금처럼 좋은 때가 없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생겼고 경력도 튼튼하고 도와줄 만한 인맥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60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60대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입니다.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는 최적의 나이가 60대입니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그 어떤 것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70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70대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입니다.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평생을 다른 일을 위한 의무감으로 살았다면 지식대는 원하는 일을 해볼 마지막 시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0대 이후로는 건강을 비롯해 많은 제약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50대도 60대도 70대도 모두 가능한 나이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 해도 그렇게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무언가를 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후자가 쉽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쉬기만 하는 것은 어쩌면 죽음보다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떤 일이든 1년 혹은 딱 2년만 해보겠다고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1년 혹은 2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작년과 재작년에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주저주저하면서 어정쩡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시간 낭비가 될지라도 무엇이든 도전한다면 삶과 세상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목표만 세우면 실행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내가 아는 지식을 상대방도 알고 있으리라는 전제 하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성과 공감이다. 어렵게 말할 필요 없다. 최대한 쉽고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된다. 당신의 그 아름다운 배려를 상대방도 당연히 느껴. 기꺼이 마음을 열 것이다. 그러면 훨씬 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저자 정보
책 저자는 인문학 강사 최종엽 작가입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방송 강연을 하고, 연간 100회 이상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는 유명한 강사로 카이로스 경영 연구소 대표이며, 경희대학교 겸임 교수이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책들 공자의 말, 지금 논어,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 공자의 담론등을 저서하였습니다.
감상 평
이 책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순자의 36가지 조언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나이가 중요하기보다 지속적으로 배움을 가지면 살아가면 삶의 원동력이 되어 나이가 많아도 더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후반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